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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다이브를 다녀와서
  • 작성일2019/04/26 22:37
  • 조회 585
난 누구? 여긴 어디?
첫다이빙을 하고 멘붕이였던 나는 마당에서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탄이가 그렇게 부러웠다.
얘는 다이빙 안해도 되니까.
이꿜라이징 하랴, 마스크 물빼랴, 호흡하랴, 이 버튼 저 버튼 누르랴,.
인플레이트 버튼이 빨강에서 회색으로 바뀐거에 놀라랴, 중성부력할라하믄 바닥을 기랴, 가라앉을라면 뜨랴,
버튼 누르려는데 스노클만 잡히랴,
빠져나와 날라다니는 예비 공급원까지, 어우~ BCD에 달린게 왤케 많은지.

혼미해졌다.
이게 다~ 멘탈이 바닥이라 아님 진짜 뇌 검사 좀 해야싶을 정도로.
게다가 70년 개띠 쉰살, 청력, 시력이 노쇠해가는 준갱년기 걍 동네 아주머니.

하지만 멀티 불가능한 아줌마는 그렇게 인생의 한획을 그었다는.
정신도 자존감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남자답고 멋진데 꼬물이 춤을 추시는 닉싸장님,
도착일부터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셔서 정신줄 잡고 있게 해주신 엄마같이 안정감 있으신 신형태 예비 강사님,
수영장에서 격려해주시던 스똴리쉬하고 부티나는 인생찍사(제 둘째딸이 멋있다고 난리난리) 김용현 예비강사님,
늘 생글생글 웃으시면서 긴장 풀어주시던 이름 모를 강사님,
같은 여자라서 편했던 아름다운 진아 강사님,
친절하신 젊은 두분 강사님,
너무 착한 울 탄이, 처세에 능한 실버푸드리,
커다란 나무가 있고 파란 바다가 보이는 이지다이브 마당, 진정한 집밥, 순박하게 미소 짓는 스텝분들,  
모두 모두 정이 들어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정 강사님께 한 말씀 올리겄슴돠.
다이빙에 대한 사전 정보 전무한 상태로 룰루랄라 마인드로 갔네요.
지정신이 아니였던 저 때문에 마음고생 많으셨을 강사님,
마지막 다이빙 전날밤에 로그북 읽고 또 읽고 마인드맵도 시도하고,,,해서 마지막 날 다이빙에서는 칭찬도 받았네요.   
다 끝나고나니 이제서야 이제서야 강사님의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찡하고 또 짠합니다.
자격증 오면 그동안 멀티 안된다고 무시했던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쫙 뿌릴겁니다.
그리고 물 속에서 젤 많이 본게 정강사님 얼굴이어서 눈을 감아도 아른거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꾸벅

오늘 집에 왔습니다. 내일되서 글 읽어보면 민망함에 안 올릴것 같아 오늘 화악 올리고 잡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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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다이브 (2019/04/27 19:09)
    안녕하세요 꼬물이 춤추는 닉강사입니다^^

    남은 일정 푹쉬시고 한국 가셨나요?

    처음 다이빙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 보며 안타까웠는데 마지막까지 포기안하시고(포기 못하시고??) 웃으며 끝나신 모습을 보니 제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따님에 권유로 세부에 오실때까지 다이빙을 할꺼란 생각도 못하고 오셨다는 말에....ㅎㅎㅎㅎㅎ

    계시는 동안 편안하셨기를 바라며, 만약에 불편한게 있으셨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느 조금 더 즐길수 있는 다이빙하시러 따님과 함께 놀러오세요!!!!!

    그림 직접 그려주신것 같은데 너무 이쁘고,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다시 뵙는 날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이지다이브 (2019/04/28 09:38)
    안녕하세요 친절한 젊은강사 쭌강사입니다~

    늦었다 생각하지 않으시고 용기있게 다이빙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시더라구요~

    따님이 예약도 다 해주시고, 그런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세부생활 중에 저도 오랫만에 가족들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처음에 다이빙에 힘들어 하시던 모습을 기억하는데, 마지막엔 정강사님께 칭찬도 받고 즐겁게 다이빙 하고 가시는 모습에 지켜보는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한국은 이제 봄을 지나 완연한 여름의 냄새가 풍긴다는데, 독감 유행하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 쭌강사 올림.

    p.s 그려주신 그림은 너무 멋지네요~
  • 이지다이브 (2019/04/28 13:44)
    안녕하세요^^ TK 마스터 입니다.

    잘 들어가셔서 그림까지 올려주셔서 정말 감동입니다. 언제나 착한 탄이랑 실버푸들도 샵에서 껑충껑충 뛰어놀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교육 마치고 여행 계획하신 것 다녀가신다고 말씀 하셨던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느끼셨던 소중한 기억들 잠시 접어두시고, 한국에서의 바쁜 일상에 언제나 건강 챙기시면서, 다시 뵙게 될 그날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 이지다이브 (2019/05/02 11:53)
    안녕하세요 진아 강사예요
    아직도 처음 개방수역 이셨을때 겁먹었던 얼굴이 아른거리는데
    마지막에 너무 해맑게 웃으시면서 다이빙 하시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정강사님 앞으로 해주신 마사지 제가 아주아주 잘받았습니다!!호호호호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뵈어요~~~